부드럽고 홀랑홀랑 넘어가는 여린 다즐링의 맛입니다.맛난 풀맛입니다. 어제 서요량 동방미인 5성에서 느낀 퍼스트 플러시 한 줄기는 연한 찻잎맛이었군요. 반대로 퍼스트 플러시를 마셔보니 어제 그 맛이 이거였군 싶어요. 교차 연구 느낌이네요.그 인상적이었던 2014의 머스케텔은 거의 안 느껴지고요, 마신 뒤 비강을 통해 넘어오는 향도 많이 강하진 않습니다. 스프링 스플렌더라니 잔잔한 봄의 풀밭에 바람에 반짝이는 새로난 풀들처럼 연들연들 부드러운 풀맛입니다.바다에 못 가니 에어컨 켜고 벨지언 시쉘 물고 다즐링 마시는데요, 초코와 홍차는 좋은 짝이라 그런가 다 삼킨 뒤에 올라오는 스프링 스플렌더+초콜릿 맛과 향이 무척 좋아요. 우롱의 유향같아요ㅎㅎ 잘 생기진 않았지만 누구에게나 매너 있어 훈남인 교회 오빠 서타일 다즐링 퍼스트 플러시입니다.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순둥이 스프링 스플렌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