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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 커피이야기

앨리스의 티타임 노트예요-♪ 커피, 홍차에 관한 포스팅이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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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tea] 홍차를 맛있게 우리는 법 : 홍차의 골든룰
작성자 앨리스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07-09-17 10: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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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9959

01 - 홍차의 골든 룰

episode1 2007.10.05

<홍차의 골든룰>

1. 좋은 찻잎을 사용한다.
2. 신선한 물을 100도씨로 팔팔 끓여 사용한다.
3. 티포트와 찻잔은 미리 덥혀 예열해 놓는다.
4. 알맞은 양의 찻잎을 넣는다.
5. 차를 우리는 시간을 지킨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커피믹스에 길들여진 입맛, 게다가 어쩌다 마셔본 립톤 티백은
왜 그렇게 쓰고 떫은지.. 앨리스는 오랫동안 <홍차 = 맛없는 음료>로만 알고 있었답니다. ㅎㅎ

하지만 홍차가 맛없는 음료였던 건, 제대로 우린 홍차를 맛보지 못했기 때문이었어요.

 

너무 간단한 이유지만, 바로 <홍차의 골든룰>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었죠.
홍차의 골든룰은 가장 기본적인 5계명이자 약간의 정성만 있으면 지킬 수 있는 룰이랍니다~


<홍차의 골든룰>

1. 좋은 찻잎을 사용한다.
2. 신선한 물을 100도씨로 팔팔 끓여 사용한다.
3. 티포트와 찻잔은 미리 덥혀 예열해 놓는다.
4. 알맞은 양의 찻잎을 넣는다.
5. 차를 우리는 시간을 지킨다.

 

1. 좋은 찻잎을 사용한다.

헤로게이트, 아마드, 위타드, 니나스 등등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 브랜드의 차는
기본적으로 양질의 찻잎과 검증된 공정, 블렌딩 과정을 거칩니다.
모두 오랜 역사에 걸맞는 찻잎 가공 노하우를 지닌 브랜드인거죠.

 

하지만 브랜드가 없는 홍차라고 꼭 질 낮은 홍차는 아니랍니다.
산지 다원의 등급이나 차 보관 상태에 따라 브랜드가 없어도 훌륭한 홍차가 있을 수 있어요.

찻잎의 등급과 특성,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자신의 취향에 맞게 홍차를 선택해 나가시면 됩니다.

 


2. 신선한 물을 100도씨로 팔팔 끓여 사용한다.

신선한 물이란, 공기(산소)가 많이 함유된 물을 말합니다.
받은 지 오래된 물이나 너무 오래 끓인 물, 이미 한번 끓여서 식은 물은 좋지 않습니다.
또 미네랄워터 같이 경도(물 속의 마그네슘, 칼슘 등)가 높은 물도 좋지 않습니다.

 

신선한 샘물이 제일 좋겠지만 도시에선 구할 수 없으니, 생수나 수도물을 사용할 수밖에요.

(산골 산사에서 마시는 차가 맛있는 것 역시 물맛이 좋기 때문이죠)

보통은 생수 역시 받아 놓은지 오래된 물이라고 하여 생수보다도 수도물을 권하기도 하는데요,

그래도 앨리스는 수도물보다는 생수로 끓이시길 권해요.
미세한 수도물 냄새도 차 향과 맛을 미묘하게 달라지게 하더라구요. 특히 지역에 따라 수도물 냄새가 많이 나는 곳도 있기 때문에 차 끓이는 물 만큼은 생수 한통 준비해서 쓰시는 게 좋아요.

 

수도물을 받을 때는 물을 한동안 틀어두었다가 받아두었다가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듯 받아 기포가 생기게 받는게 좋습니다.
끓일 때도 끓기 시작하면 수도물의 나쁜 냄새가 날아가도록 주전자 뚜껑을 열어서 끓입니다.

 

물의 온도가 아주 중요한 항목인데요, 홍차는 100도씨의 아주 뜨거운 물에서
폴리페놀류의 중요 향미 성분이 잘 우러나기 때문
입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물을 끓일 때 보면 물이 100도씨가 되기 전에 불에서 내려놓는 경우가 많답니다.
온도계로 온도를 재보면 물이 끓기 시작한후 생각보다 오래 끓여야 100도씨가 되는데요,
따라서 물이 끓기 시작하고 바로 불에서 내릴 경우엔 100도씨가 안 될 때가 많은 거죠.

 

그렇다고 너무 오래 끓이면 물 속의 산소가 없어져서 안되구요,
보통은 500원짜리 동전 크기 정도의 기포가 올라올 때 불에서 내리면 됩니다.

 


3. 티포트와 찻잔은 미리 덥혀 예열해 놓는다.

홍차는 찻잎에 포함되어 있는 정유성분, 즉 아로마 성분 때문에 향긋한 향을 품게 되는데요,

이 아로마 성분이 열에 의해 휘발되면서 공기 중에 향을 퍼뜨리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홍차가 식으면 향기도 저절로 없어지게 되므로,
최대한 차가 천천히 식도록 뜨거운 물로 미리 다구를 덥히고, 차를 우리는 동안엔 티코지를 사용해

보온시키는 게 좋습니다.

 


4. 알맞은 양의 찻잎을 넣는다.

보통은 인원수 대로 1스푼씩 계량하는데, 영국에선 '1spoon for teapot'이라고 하여 여러 잔의
차를 우릴 때는 '티포트를 위한 한 스푼'이라 하여 한 스푼의 찻잎을 더 넣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럽보다 물의 경도가 낮은 우리나라에선 안 넣어도 되죠^^

 

1인분에 2g이 일반적인 양인데요, 커피스푼보다 좀 큰 스푼으로 도톰하게 뜨면 보통 2g이에요.
유럽에서는 물 속에 석회질이 많아서 1인분에 3g씩 우리고도 차를 더 넣기도 하지만, 앨리스 경험상 물맛이 좋은 우리나라에서는 1인분에 2g만 우려도 충분하답니다^^

잎차의 경우 2g의 찻잎을 뜨거운 물 400ml에 3분 정도 우리면 대부분 부드럽고 맛있게 우려지는 편이에요.
물론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기호에 따라 우리는 시간, 찻잎과 물의 양은 자신의 입맛에 맞게 조절해나가시면 됩니다.

 

5. 차를 우리는 시간을 지킨다.

차를 우리는 시간은 찻잎 크기와 차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일반적으로 평준화된 차 우리는 시간은 이렇습니다.

 

-작은 잎 스트레이트 티 : 3분 정도
-큰 잎 스트레이트 티 : 4~5분 정도
-밀크티 : 5분 정도

 

그런데 물의 양에 따라 우리는 시간도 조금 조절이 필요한거 같아요.
물의 양이 적으면 3분이란 시간을 지켜서 우릴 경우 너무 진해지거든요;;
티포트가 아닌 머그컵에 우리는 경우처럼 물의 양이 적을 때는 1~2분 정도로 짧게 우리시는 게 좋아요. 

하지만 3분간 충분히 우려내야 맛있는 찻잎들이 많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충분한 양의 물에 우릴 수 있도록 적당한 용량의 티포트를 사용하시는게 좋습니다.

홍차 우리는 시간은 여러번 마시면서 스스로에게 적절한 시간을 찾아나가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개인차가 큰, 말 그대로 기호식품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홍차맛을 찾아나가는 것도
홍차를 마시는 큰 즐거움 중 하나가 아닐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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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홍차를 맛있게 만드는 골든룰에 앨리스의 개인 취향을 가미해 소개해드렸는데요^^
홍차를 즐기시는 분은 이미 다 알고 계신 내용일테지만, 홍차를 처음 접하는 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부끄럽지만 조금 적어보았습니다.

 

앞으로도 하나 둘씩 앨리스의 커피 &티타임 다이어리 이어질 예정이니

많이 사랑해주시구요, 오늘도 행복한 티타임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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