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친구가 끓여주었던 마빠시옹을 마셔보고 니나스에 대한

이미지가 무척 좋아져서 저도 사 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여기저기 둘러봐도 전부 품절이라 구하기가 쉽지가 않더라고요.

포기해야 하나, 아니면 외국 나가는 사람들에게 부탁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앨리스에 보이기에 얼른 샀어요^^

보일 때 사두어야 한다는 아줌마 근성이 발휘되어;; 이번에 니나스 아쌈, 떼 드 방돔, 쥬뗌므, 다즐링을

사 보았지요. 과하게 산 것도 같지만 이렇게 넉넉하게 갖고 있으면 주변 사람들과 나누기도 좋으니까,

라고 핑계를 대면서요~

주문은 일요일에 했는데, 택배기사분이 뭔가 실수를 하셨는지 배송완료라고 뜬 뒤로도

영 배송을 안 해 주더라고요. 결국 문자연락을 주고받은 후에 목요일에 받았어요.

택배기사분, 찔리긴 찔리셨는지 벨 누르시고 문 열기도 전에 상자 내려놓고 후다닥

뛰어 내려가시더라구요(여기는 10층인데;;)

기다리던 상자를 안고 얼른 풀어보았는데, 와아..

쇼핑몰에서 주문한 택배가 아니라 친구에게 받은 선물상자 같았어요.

메모와 시음티, 먹을거리, 그리고 하나 하나 정성껏 포장한 차까지..

순간 너무너무 행복해졌어요.

받아보면서 엘리스님은 홍차를 파는 분이 아니라 나누는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첫 구매인데 마음이 꽉 차더라고요.

니나스 아쌈은 밀크티로 마셔보고 싶어서 샀어요.

이 비싼 홍차잎을 우유하고 섞어버린다는 것이 조금 마음이 아프기는 했지만,

요새 브랜드별로 밀크티로 마셔보는 재미에 들려서, 시도해 보고 싶었어요.

끓여보니 엘리스님 말씀대로 고소하고, 묵직한 맛과 멋? 이 있었어요^^

우유랑 홍차 향만 느껴보고 싶어서 설탕 약간 외에 다른 향신료는 넣지 않고 끓어 보았는데,

향이 진하고 무게가 있지만 고소한 맛도 강해서 마냥 무겁지는 않았어요.

여태까지 마셔본 밀크티 중에 저는 고 부드러움 때문에 위크앤드 모닝을 제일 사랑했는데,

니나스의 아쌈도 만족스러웠어요. 위크앤드와는 다른 색깔인것 같았지만 또 그것 나름대로

좋더라구요~

니나스 아쌈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보니,

아직 뜯어보지 않은 쥬뗌므에 대한 기대도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