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국 60여 도시.

먹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나는 여행길 내내 그 지역에서 유명하다는 것, 혹은 그 지역에서만 난다는 것은 일단 먹고 봅니다.

방문했던 국가들 중 '초콜릿'으로 유명한 나라들은 단연 벨기에와 스위스. 미국도 살짝 껴 볼 수 있으려나요?

노이하우스나 고디바, 레더라, 린트, 기라델리처럼 이미 알려진 브랜드들부터,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네덜란드 시골 동네의 초콜릿샵이나 아주 투박한 포장의 PB제품들까지 정말 다양한 초콜릿을 접해 보았답니다.

세계 3대 초콜릿은 '고디바' '노이하우스' '기라델리'라고들 하지만,

제가 사랑하게된 두 가지 초콜릿은 이것들이 아니었어요.

하나는 이미 유명한 브랜드인 스위스 린트(Lindt)의 소금맛 초콜릿,

그리고 하나가 바로 이 '휘태커스' (Whittaker's)의 '베리앤비스킷' (Berry & Bisquit) 초콜릿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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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태커스는 뉴질랜드에서 두 번째로 큰 초콜릿 브랜드에요. '캐드버리'라는 브랜드의 뒤를 잇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작년에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신뢰도 높은 브랜드로 뽑힌 데다가, 제가 뉴질랜드를 여행할 당시에도 마트에서 휘태커스가 차지하는 비율이 아주 컸던 것으로 보면... '두 번째'라는 의미는 크게 없는 듯 해요.

뉴질랜드에서 온 명품 초콜릿 휘태커스. 우리나라에서는 스타벅스에서 유통되는 것으로 어느 정도 명성을 얻었다는데,

저의 경우 2013년 2월 2주동안 뉴질랜드 북섬을 여행하던 중에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 그 맛에 완전 반했습니다.

제 블로그에서 지난 뉴질랜드 여행기 포스팅을 본다면

제가 '이미' 이 휘태커스 초콜릿을 뉴질랜드 여행시 기념품으로 추천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거에요.

사실 올해 대학생 마지막 여행으로 다시 뉴질랜드를 선택하게 된 이유중에 꽤나 비중을 차지하는 게 바로 요 휘태커스이기도 하고...ㅎㅎ;;

스무 가지 가까이 되는 종류가 있는 데다가, 최근엔 '휘태커스 명장 컬렉션'이라는 라인도 새로 출시되었다고 하는데

모두 먹어본 건 아니지만 가장 좋아하는 맛은 바로 '베리앤비스킷 (Berry&Bisquit)' 입니다.

제가 여자 치고 손이 '굉장히' 큰 편에 속한다는 것을 참고해주시고, (피아노 도에서 미까지 닿는...)

아이폰 6는 범퍼를 낀 상태라는 것도 참고!

생각해보니 두께는 안찍었는데... 손가락보다 조금 더 두툼합니다. 단걸 아주 좋아하지 않는 이상 한 번에 먹기는 무리일 정도로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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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확인하는 성분표.

Cocoa Solid, '진짜' 초콜릿이라면 꼭 포함해야 할 코코아매스와 코코아버터가 전체의 1/3을 차지하네요. 굳굳!

홈페이지에 의하면 최고급 카카오와 카카오버터를 사용한다고. '초콜릿 가공품'이 아닌, '진짜 초콜릿'이네요.

외에 밀크파우더가 30%(뉴질랜드 우유는... 말이 필요 없다 ^^!!), 베리 조각이 16%, 비스킷 조각이 7%로 그 뒤를 잇습니다.

이것만 합쳐도 벌써 86%가 그리 의심스럽지 않은 재료들. 각 재료들의 함량과, '베리조각' '비스킷조각'이 어떤 재료를 포함하고 있는지까지 아주 상세히 기록하고 있는 것에서 신뢰가 가네요.

뉴질랜드의 환경보호법과 식료품유통법은 아주 까다로운 편인데다가,

아무래도 자기 이름 (휘태커스)을 그대로 내건 회사이니만큼 꿍꿍이를 부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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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캬라멜향이 나는 마리아쥬프레르의 웨딩임페리얼과 함께

초콜릿엔 커피를 더 선호하긴 하지만, 바닐라, 캬라멜, 초코계열 가향이 된 차도 좋지요!

초콜릿 슬랩을 살짝 까보면,

'아주 풍부한' 우유향내를 간직한 달콤~한 초콜릿 향이 풍부하게 솟구칩니다.

하... 이건 정말 맡아봐야 아는 사랑스러운 냄새에요!!!!

휘태커스 밀크초콜릿의 가장 큰 장점을 바로 이 '풍부한 우유향내'가 아닐까 싶어요.

뉴질랜드의 넓은 들판에서 뛰노는 소들을 목격한(?) 뒤로 묘하게 신뢰가 가는 뉴질랜드표 소고기나 우유들... +_+

특히 현지 마트에서 사 마시는 홀밀크는 정말 크림 뺨 칠 정도의 꼬순내를 자랑합니다.

우유 비린내에 민감한 내 친구도 어느덧 우유와 요거트를 찾아먹고 있을 정도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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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지만 실내에 둬서 그런지 부드럽게 쪼개지는 초콜릿!

슬랩은 네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아침에 공부할 때 저거 한 조각 먹으며 커피한 잔 하는 게 참 좋아요. +_+

입에 한 조각 넣고 뜨끈~한 아메리카노가 들어왔을 때, 혀 전체를 코팅하듯 감싸며 사르륵~ 녹는 우유와 카카오의 풍미란!!

게다가 이 베리앤비스킷 (Berry&Bisquit)맛 안에는 베리를 젤리형태로 굳혀놓은 것과, 쌉싸름한 맛의 비스킷이 아낌없이 들어있습니다.

저 비스킷은 약간 오레오쿠키와 비슷하게 단맛이 없고 쎄-한 카카오맛이 나는데, 밀크초콜릿과 조화가 아주 훌륭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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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 젤리의 상큼한 맛과 쫀득한 식감,

비스킷 조각의 쌉싸름한 맛과 오독오독한 식감,

그리고 최고급 카카오와 카카오버터가 들어간, 풍부한 우유향의 달콤한 초콜릿이 한 데 어우러져

아... 이것은... 맛의 파티!!

모든 맛이 한데 어우러져 춤추고 있어!!!!

처음 맛봤을 땐 정말 완전 신세계여서, 기념품용으로 사 온 저녀석을 혼자 야금야금 다 먹었을 정도였...

정말 강추하는 초콜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