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후배인데, 헵번을 설명하고 우려준 적이 있답니다.

그때 반했나봐요. 추운 겨울이 되서 저희 집에 오면 꼭 이 니나스 헵번을 찾네요.

그 녀석때문에 거의 다 마셔갑니다...

초콜렛과 오렌지. 왠지 어울리지않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틴을 여는 순간, 생각이 달라졌더랬죠.

아~ 이게 괜찮은 조합이구나.

하도 신기해서 일부러 가게가서 초콜렛을 사다가 귤과 함께 먹는 시험을 해보기도 했답니다.

맞아요, 겨울과 딱 어울리더군요.

눈이 커다란 헵번이 사랑했다는 초콜렛. 다이어트때문에 하루 딱 한 조각, 점심때만 맛봤다죠.

그 후배와 함께 했던 작업이 끝나고, 이제 비어가는 헵번 통을 보니 밤새 작업하며 마시던 헵번이 생각납니다.

바로 얼마전, 연말모임에 만났었는데, 묻더군요. "그 홍차, 이름이 뭐랬죠?"

니나스.헵번.

헵번 홍차라면 이것밖에 없으니까 아마 잘 찾아내서 자기도 마실 것 같아요.

녀석도 이걸 마실때마다 제 생각을 해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