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플러들을 받아보면서 일일이 시음후기를 쓰진 않는데 이번만큼은 쓰고 싶네요

같은 시간, 같은물의 양, 같은 크기의 찻잔으로 시음을 하였습니다

호도 있고 불호도 있습니다만 리뷰란 상대적인 것이므로; 우선

1. 다즐링 하이랜즈

향은 달달하고 개운한 향이 납니다 미약하게 고소한 향도 같이 올라와요

다즐링이 달달하고 하지만 제 입맛엔 씁쓸하면서 떫은맛이 전체적으로 납니다

떫은맛이나 씁쓸한 맛도 좋아하는데 저에겐 다즐링의 그 씁쓸과 떫은맛이 맞지는 않아서

시음티로 받을때 말고는 마시지 않아요 다즐링의 달달함은 향에서만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즐링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유가 있겠죠!

2. 레몬 버베나

버베나는 마약재료의 일부에 해당하죠; 하지만 모든 버베나는 아니고 식용도 있습니다

버베나 처음 접하시는 분이시라면 약간 거부감이 들수도 있어요

버베나의 고유의 향이 향기롭기보단 미묘한 표현하기 힘든 향인데 그게 약간 거부감이 들더라고요

이 레몬 버베나 마시기 전에 페퍼민트와 브랜딩 된 것이나 레몬이 아닌 순수 버베나 차를 마셔봤었는데

처음엔 좀 그랬는데 몇번 마셔봐야지 적응이 되서 괜찮아지는 묘한 기분의 꽃입니다

레몬 버베나는 레몬 향이 거의 나는듯 안나는듯하게 미약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나며 레몬보다는

버베나 고유의 향이 더 납니다 맛 역시 버베나의 향이 이끌면서 피니쉬에 레몬의 향이 살짝 감돌아요

3. 오렌지 페코

적당한 오렌지 껍질의 향이 부드럽게 납니다

실제 오렌지와는 전혀 상관 없으나 이상하게도 오렌지 페코는 그런 향이 나더라고요

어린 잎을 사용했으나 향이 깊고 진한 느낌으로 납니다

씁쓸하거나 떫은 맛이 아예 없진 않지만 없나 싶을정도로 약하며 피니쉬에서 오렌지 페코의 진한

여운을 느끼게 해줍니다

4. 얼그레이 수프림

얼그레이는 호불호의 대명사 차죠 하지만 이 얼그레이라면 권하고 싶습니다

은은하면서 베르가못향이 강하지도, 진하지도 않게 굉장히 부드럽게 납니다

첫 마실땐 향의 톡 쏘는 것이 느껴지고 머금을 땐 향이 적당하게 퍼집니다 피니쉬에는 얼그레이의

약간 떫은맛이 짙게 남지만 오래 남지는 않습니다

5. 아이리쉬 블랙퍼스트

부드럽고 향긋한 향이 납니다 달달한 향도 같이 나요

맛은 부드러운 느낌을 주며 첫 식감이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떫진 않으며

고소함과 같이 피니쉬에 씁쓸한 맛이 조금 있습니다

6. 오가닉 페퍼민트

순식간에 진하게 우러나며 깊고 진한, 하지만 강하게 향이 나진 않습니다

맛은 페퍼민트처럼 상쾌하며 피니쉬에 혀끝을 톡 쏩니다 맛 역시 강하지 않으며 은은한편인데

향이 정말 좋아요 부드럽고 적당하면서 풍성해서 개운함보다는 깨끗한 느낌을 더 받으실 수 있습니다

7. 인디안 스파이스

아 정말 의외의 제품! 하니 앤 손스 제품 중에서 톱에 꼽힐만한 제품입니다

계피향과 황기 같은 향이 납니다 약간 달달한 향도 나고 전형적인 스파이스 향입니다

약간 홍삼향도 나는 듯하지만 브랜딩에 보면 황기와 홍삼은 전혀 없죠

맛은 뭔가 상큼하고 새콤한 맛에 계피향이 스치는데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차가 떫거나 씁쓸함 없습니다

향이나 맛이 절대 강하지 않아요 향신료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도 이건 한번쯤 권해드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향신료끼리의 밸런스가 굉장히 잘 이뤄진 것 같아요

8. 이집션 카모마일

카모마일 향이 강한 것들도 있고 밍밍한 것들도 많은데 이건 굉장히 향기로우며 부드럽고 진한 향입니다

강한 향은 아닙니다

마실때도 처음과 같은 느낌이 나며 피니쉬에 카모마일의 향이 진하게 남는것이 특징이에요

9. 디카페인 실론

부드럽고 약간은 상큼한 향이 납니다 은은하게 고소한 향도 같이 있어요

향은 은은한데 맛은 굉장히 상큼하다랄까 시거나 새콤한 맛은 아닙니다

첫맛만 상큼하고 머금을때와 피니쉬에는 아무맛도 나지 않는 것 같이 깨끗합니다

떫거나 씁쓸한 맛도 없습니다

10. 핫 시나몬 스파이스

이 차는 인디안 스파이스보다 더 추천하는 차입니다

계피향과 더불어 코를 톡 쏘는 진한 향이 납니다

오렌지 껍질 향도 나는 것 같고 뭔가 신듯한 과일 향도 드문드문 나는데 향이 오래, 진하게 퍼집니다

마시기 전엔 정말 모르는데 이건 마셔보면 정말 맛있습니다 향과 딴판이에요

달달도 아닌 단맛이 납니다 그런데 계피 고유의 맛과 향이 피니쉬까지 같이 가서 너무 맛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계피를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계피 보통 강한 맛이라 좋아하는 분들 드문데 이건

그정도는 아니고 같이 서브로 이끌어 주는 정도라 괜찮습니다

스파이스로 고유의 쏘는듯한 맛과 느낌이 있지만 굉장히 맛있습니다

역시 차 자체로는 씁쓸하거나 떫은 맛은 없습니다

11.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뭔가 약간 향긋하고 달달한 향이 조금 납니다 살짝 씁쓸한 향도 나요

씁쓸하고 떫은맛이 같이 섞어서 나며 피니쉬엔 짙은 맛을 느낄 수 있지만 개운한듯 하면서

무거운 맛을 갖고 있습니다

하니 앤 손스 제품들은 향들이 강하지 않고 서로 밸런스가 잘 잡혀 있으면서도

향과 함께 맛도 같이 부담가지 않게 적당함을 추구하는듯합니다

차를 첫 시작하시거나 특이한, 혹은 개성있는 아니면 뭐라고 해야 할까요; 브랜딩이 독특한 것보다는

부담이 없으면서 편안하게 마시기에 잘 어울리는 브랜드 같습니다

샘플러 11종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